어제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바로 추억 돋는 LILO & STITCH 릴로앤스티치!!!!!!!!!!!!!!!!!!
릴로앤스티치 영화는 진짜 한 15년 전에 봤던 것 같은데 디즈니플러스를 보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집에서 큰 화면으로 보게 됐다.
디즈니플러스를 보다가 놀란 점이 있었는데 바로
2002년에 제작된 매우 오래된 영화라는 점.
2002년 월드컵때 만들어졌으니까 나는 아마 초딩 1-2학년때 이 영화를 봤을 테다.
그때 당시 내가 기억하는 릴로앤스티치 영화는
1. 스티치랑 릴로 둘다 너무 귀엽다.
2. 둘이 하와이안 춤을 추는 게 인상 깊었다.
3. 하와이 가고 싶다
정도였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이 3가지 정도였다.
어제 영화를 다시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보면,
1. 개명작이다. 이 영화는 찐이다. 감동 포인트가 너무 많다. 보길 정말 잘했다.
2. 스티치는 개못됐다. 성격파탄자에 ADHD에 개일진이다.
3. 릴로도 마찬가지로 못됐다. ADHD이다.
4. 근데 둘 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5. 어제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스티치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사랑스러운 내 반려동물 하울이를 닮아서 그랬던 것 같다.
#가족을 위한 영화 - "오하나"
릴로앤스티치의 명대사 하나를 꼽자면, 모두가 이 대사를 꼽을 것이다.
Ohana.
Ohana means family. Family means nobody gets left behind or forgotten.
진짜 눈물났다. 릴로가 처음 릴로 언니인 나니에게 "오하나" 얘기를 꺼낼 때 나니는 치트키 쓰지 말라고 하던데, 이건 진짜 어떤 상황에서든 써먹으면 좋을 치트키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
그만큼 가족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려주는 워딩인데, 영화에서 가족이 없는 스티치가 갑자기 혼자 <미운 오리 새끼> 그림 책 들고 본인 가족 찾아보겠다고 무작정 가족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장면이 너무 슬펐다.
영화에서 스티치는 파괴를 위해 만들어진 괴물로 표현되는데, 그런 괴물이 릴로를 만나면서 가족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본인에게도 가족이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품게 되는 순수한 생명체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놀라웠다.
가족이 없는 스티치는 본인을 각별히 애정하고 사랑해줬던 릴로와 나니, 그리고 데이비드 (나니의 썸남)에게 마음을 열면서 그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들이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그 흐름이 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감동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
이 영화를 처음 봤을 초딩 시절에는 내게 반려동물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릴로와 스티치가 잠시 헤어졌을 때 그 상황에 깊이 몰입하지 못했었는데 어제 영화를 다시 봤을 때는 그 상황이 너무 슬프게 다가왔다.
스티치가 릴로에게 보여주는 저 귀여운 댕댕이 눈빛과 행동이 올해 1월 무지개 다리를 건넌 사랑하는 하울이를 떠올리게 했게 했다. 예전에 하울이가 옆에 있을 때도 행동이 스티치와 비슷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진짜 하울이랑 똑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물어뜯고 사람 물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ADHD같은 성격이 진짜 닮았다. 그래서 하울이가 더 생각나고 보고싶었다.
#우정
릴로와 스티치 간 우정도 돋보였는데 둘 다 좀 얌전해지면서 내면의 성장을 이룬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함을 느꼈다 :)
또 하나 놀랐던 포인트는 릴로가 진짜 성격 파탄자로 살았다는 사실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친구 얼굴을 왜 때리고 왜 무냐고... 개 쎄 릴로... 그런 릴로가 본인보다 더 말썽꾸러기인 스티치를 만나면서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심지어 외계인한테 납치까지 당하고 나서야 정신을 좀 차리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귀여움 천국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 스티치랑 릴로 둘 다 그 귀여운 상태로 영원했으면 좋겠고 왠지 하와이 가면 릴로랑 스티치가 하와이안 춤추면서 반겨줄 것 같다.
우울할 땐 졸귀탱 릴로앤스티치 영화를 보면서 다들 힐링받으시길 바란다.
스티치여 영원하라
'문화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 후기 (라붐, 바비킴, 백지영, 세종문화회관) (0) | 2021.12.08 |
---|---|
[티켓 오픈 공지] 스우파 서울 콘서트 앙코르 티켓오픈 안내 (인터파크 단독, 12/9 오후 2시) (0) | 2021.12.03 |
[스걸파] 스트릿 걸스 파이터 1화 솔직 시청후기 (훅, 에이치, 미스몰리, 턴즈) (0) | 2021.12.01 |
[콘서트] 하트투하트 오케스트라 콘서트 (예술의전당, 발달장애, 빅마마, 프리퍼커피) (0) | 2021.11.28 |
[콘서트] 슈퍼밴드2 서울 콘서트 솔직후기 (1층 R석, 함성X, 무대순서) (0) | 2021.1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