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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4

[책리뷰] 천 개의 파랑을 읽고 (2021 최고의 장편 SF소설 - 정상성, 행복, 가족, 우정에 관한 책) 장르: 장편소설 작가: 천서란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작 페이지 수: 374쪽 만족도: 😊😊😊😊😊 한줄평: 2021년 내가 읽은 최고의 책 은 언니가 추천해준 책이었고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한 책이다. 언니에게 원래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빌려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미 대여 중이어서 이 책을 대신 빌려줬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읽은 책은 올해 내가 읽은 소설 중에 최고의 장편소설로 등극해버렸다. #정상성 #행복 #가족 #우정 이 책은 정상성, 행복, 가족, 우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극 중에서 가장 강인한 인물은 당연히 은혜였다고 생각한다. 연재가 인간관계에 있어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콜리의 용감함, 지수의 따뜻함, 보경의 숭고한 희생이 돋보였다. (1) 은혜의 강인함 콜리가 은혜에 대해서 호기심을 .. 2021. 11. 29.
[책리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악보를 써내려가요" 키치, 존재에 대한 확고부동한 동의, 가벼움과 무거움 등 작가가 비중 있게 다룬 주제 중 내 마음에 크게 와닿는 소재는 안타깝게도 없었다. 불륜을 정당화하기 위해 철학적 요소를 담았다고 생각이 들 만큼,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얼굴 표정도 일그러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16쪽이라는 작가의 대단한 정성에 기본 예의를 갖추고자 그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파악해보려 했지만 바로 실패했다. 그래서 그나마 내가 이해했던 부분, 인상 깊게 읽은 부분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인생을 ‘악보’로 표현한 점. 인간의 삶이 하나의 악보라면, 악보를 구성하는 음표, 박자표 등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사람의 가치관이나 경험에 해당될 것 같다. 내 인생을 담은 악보가 만약 교향곡이라면, 지금.. 2021. 11. 18.
[책리뷰]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 마법같은 책 이 책이 ‘솜사탕’ 같다는 리뷰가 있었는데 이 책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같은 책이었다. #거울속의나 주인공 페니를 보며 나와 닮은 점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소심한 것 같으면서도 궁금함을 못 참고 항상 질문하는 모습, 정신이 없어 중간중간에 실수도 하지만 일을 열심히 야무지게 해내려는 악착같은 모습, 본인을 뽑아준 달러구트를 향해 동경심을 느끼는 모습... 페니에게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리더십 반면 달러구트를 보면서 이전에 인턴했던 회사 부장님과 부대표님이 떠올랐다. 회사 면접을 처음 볼 때 횡설수설하던 내게 “떨지 않아도 돼요. 면접은 서로 대화하는 거니까. 편하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면 돼요.”라고 말했던 부대표님, 일하면서 힘든 .. 2021. 11. 17.
[책리뷰] 건축가 조한이 그려낸 '공간의 위대함' 건축가 조한은 홍대 앞 서교365과 서촌 옥류동천길을 위와 같이 표현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간을 의인화하여, 각 공간의 특성들을 ‘표정’, ‘사연’으로 나타낸 그의 서술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본인과의 추억이 담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건축가의 시선으로 공간을 바라보고, 건물 외관 속 숨겨진 비밀들을 솔직하게 써 내려갔다.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평소 친구들 사이에서 ‘인알못’이라 불리는 나는 솔직히 이 책이 쉽게 읽히진 않았다. 건축물 하나하나 섬세하게 묘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장소를 내가 직접 방문한 적이 거의 없어서 였는지, 공간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데 사실 어려움을 겪었다. 유년 시절부터 서울에 산 경험이 없어 작가가 서울에 갖는 애착의 정도.. 2021.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