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솜사탕’ 같다는 리뷰가 있었는데 이 책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같은 책이었다.
#거울속의나
주인공 페니를 보며 나와 닮은 점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소심한 것 같으면서도 궁금함을 못 참고 항상 질문하는 모습, 정신이 없어 중간중간에 실수도 하지만 일을 열심히 야무지게 해내려는 악착같은 모습, 본인을 뽑아준 달러구트를 향해 동경심을 느끼는 모습... 페니에게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리더십
반면 달러구트를 보면서 이전에 인턴했던 회사 부장님과 부대표님이 떠올랐다. 회사 면접을 처음 볼 때 횡설수설하던 내게 “떨지 않아도 돼요. 면접은 서로 대화하는 거니까. 편하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하면 돼요.”라고 말했던 부대표님, 일하면서 힘든 일은 없냐며 매번 나와 먼저 면담해주던 부대표님, 커리어 고민으로 힘들 때 내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며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부장님. 내 멘토님들을 달러구트에서 발견할수 있었다. 근엄함과 친화력, 엉뚱함과 전문성 모든걸 갖추신 멋진 리더분들이시다. 나도 이분들처럼 보석같은 후배들을 찾아내고 양성해내고 이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멋진 리더가 되고 싶다.
#꿈을 파는 이유와 꿈을 꾸는 이유
달러구트가 페니에게 꿈을 파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과거의 어려운 일 뒤에는 힘들었지만 그걸 이겨냈던 본인의 모습도 함께 있다는 사실. 본인은 사람들에게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그게 바로 달러구트가 꿈을 파는 이유라고.
그리고 꿈 제작자 정기총회가 끝나고 니콜라스는 이렇게 외친다.
다들 잘 먹고 잘 자고 좋은 꿈 꿔요!
인생의 목표는 결국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좋은 꿈 꾸는 일 딱 이 4가지 (행동을 더 추가한다면 돈 잘 벌고 잘 쓰고 정도가 될 것이고, ‘누구와’를 추가한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되겠다) 일텐데, 강제성도 마감기한도 없는 일들에 왜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압박감을 받으면서 사는지 참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장 큰 단점은 걱정거리가 너무나도 많다는 점, 특히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서 걱정거리가 넘쳐난다는 점이다.
단순하게 생각하자. 그 누구도 나한테 현재 당장 커리어를 결정하라고, 그 누구도 나한테 당장 일을 마무리하라고, 미래에 대한 답을 찾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잠이 오지 않을 땐 비타민C가 달러구트가 주는 숙면캔디라 생각하고, 그냥 푹 자면서 좋은 꿈을 꾸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잠에 들면 달러구트의 꿈백화점을 꼭 방문해서 나를 닮은 페니와 달러구트님을 만나고 내가 원하는 꿈을 직접 고르며 쇼핑하고 싶다.
킥 슬럼버의 그랑프리 수상소감처럼 나를 가둬두는 한계에 집중하고 내 신세에 한탄하기 보다, 나를 자유롭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지금은 모든 상황이 부정적이고 불안하게 느껴지지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에 집중하면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야겠다!
멋진 수상소감을 마지막으로 인용하며 오늘의 책 리뷰는 여기서 끝!
우리를 가둬두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데 집중하라고.
독수리처럼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완성할 수 있는 순간이 우리들 인생에도 꼭 찾아올테니 걱정 말라고.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리뷰] 천 개의 파랑을 읽고 (2021 최고의 장편 SF소설 - 정상성, 행복, 가족, 우정에 관한 책) (0) | 2021.11.29 |
---|---|
[책리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악보를 써내려가요" (0) | 2021.11.18 |
[책리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스펙트럼 (0) | 2021.09.14 |
[책리뷰] 건축가 조한이 그려낸 '공간의 위대함' (0) | 2021.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