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책리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악보를 써내려가요"

by yaying 2021. 11. 18.
728x90
반응형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by 밀란 쿤데라

 

 

 

키치, 존재에 대한 확고부동한 동의, 가벼움과 무거움 등 작가가 비중 있게 다룬 주제 중 내 마음에 크게 와닿는 소재는 안타깝게도 없었다. 불륜을 정당화하기 위해 철학적 요소를 담았다고 생각이 들 만큼,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얼굴 표정도 일그러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16쪽이라는 작가의 대단한 정성에 기본 예의를 갖추고자 그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파악해보려 했지만 바로 실패했다. 

 

그래서 그나마 내가 이해했던 부분, 인상 깊게 읽은 부분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인생을 ‘악보’로 표현한 점.

인간의 삶이 하나의 악보라면, 악보를 구성하는 음표, 박자표 등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사람의 가치관이나 경험에 해당될 것 같다. 내 인생을 담은 악보가 만약 교향곡이라면, 지금쯤 1악장을 마무리하고 2악장을 준비하는 단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고 있는 요즘, 지금껏 내 인생 1악장을 재미있고 알차게 써 온 것처럼, 앞으로 남은 내 악보의 악장들도 ‘나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즐겁게 써 내려가고 싶다.
 
둘째, 인연과 우연 모두 소중히 여기자.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네가 해온 선택들과 내가 해온 선택들이 우릴 만나게 해준 거야. 우리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만난 거야.”

흔히 우연이 반복되면 인연이 되고, 인연이 반복되면 운명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인연과 운명적인 만남에만 주목하며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작은 우연조차도 결국 개개인의 의지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우연에도 충분히 의미를 부여해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소린지…) 

이렇게 여러 생각들을 하다가 다다른 결론은, 지금껏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은 물론, 앞으로 만날 여러 인연들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이 인연들을 내 악보에 꼭 기록해야 겠다는 생각!

 

728x90
반응형

댓글